프랑스어로는 몽헤알이라고 한다. 남부의 세인트로렌스강(江) 어귀의 몬트리올섬에 있는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1535년 프랑스인 J.까르띠에가 발견하였으며, 1642년 개척마을이 형성되었다. 그 뒤 모피교역의 중심지 및 내륙탐험의 기지가 되었으며, 현재는 유럽과 캐나다 각지를 연결하는 교통의 중계지이다. 섬 중앙에는 몽레알산(270m)이 있다. 목재·밀·밀가루·버터·치즈·모피 등을 대량으로 수출하는 캐나다 최대의 무역항이다. 1959년 세인트로렌스 수로가 개통되어 항만기능이 증대하였고 몬트리올보다 상류 쪽에도 대형 외항선이 드나들게 되었다.

 

또 캐나다 동부철도 일대의 중심지로서, 철도관계의 공업을 비롯하여 항공기·석유정제·철강·금속·기계·고무·도료·화학·식품·목재 등의 공업이 발달하였다. 주민의 64%가 프랑스계의 가톨릭 신자들이어서 성당이 많으며, 그 가운데 노트르담성당과 세인트제임스성당이 유명하다. 또 주민의 18%는 영국계로, 17세기 중엽 프랑스인이 정착한 뒤부터 100여 년간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오다가, 18세기 후반에 영국령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영국과 프랑스 양계열의 문화가 접촉하고 있으나 영국문화에 밀려 프랑스적 색채는 퇴색하고 있다.

 

시의 중심부는 몽레알산의 기슭에 형성되어 있으며, 해발고도 약 230m의 산정에는 거대한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프랑스계 주민이 많이 사는 몽레알산 동쪽의 시가지는 작은 돌을 깐 거리와 많은 성당이 역사적 전통을 느끼게 한다. 특히 이 도시에는 프랑스계 레스토랑과 극장이 많아서 ‘북아메리카의 파리’라 일컬어지며, 1844∼1849년에는 캐나다의 수도였다.

 

1967년 세인트로렌스강에 만들어진 2개의 인공섬에서 국제박람회가 개최되었으며 1976년에는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1821년 설립된 영어계의 맥길대학교와 1876년 설립된 프랑스어계의 몬트리올대학교 등이 있다.